NC 다이노스가 4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지면서 순위마저 6위로 내려앉았다.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으면서 5위로 올라섰다.
반대로 롯데 자이언츠는 이날 두산 베어스를 이기면서 4연승을 달렸다. 102경기를 치러 38승2무62패가 됐다. 승률은 0.380이다. 5위 KT와 6위 NC와의 승차가 10.5경기 차이로 줄어들었다.
먼저 롯데가 5할 승률에 도달하기 위해선 남은 42경기에서 33승9패를 거둬야 한다. 7할5푼의 승률이 필요하다. 쉽지는 않다.
그러나 틈이 조금 생겼다. 5할 승률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5위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이다. NC의 3연패가 만들어낸 틈바구니다. KT와 NC의 승패 마진은 -3이다.
롯데가 승패 마진을 -3으로 만들면 5위가 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남은 42경기에서 31승 11패를 거두면 롯데는 69승2무 73패가 된다. 승패 마진이 -4다. 7할3푼8리의 승률이 필요하다.
그런데 지난해 5위였던 KIA 타이거즈의 최종 승패 마진이 -4였다. 70승74패, 승률 0.486이었다. 2016년 5위였던 KIA는 70승1무73패를 기록했다. 승패 마진이 -3이다. 2015년 5위였던 SK 와이번스도 69승2무73패로, 승패 마진이 -4였다.
결국 롯데가 쉽지는 않지만 가을야구를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는 의미다.
공필성 감독대행 취임 이후 4연패 뒤 4연승을 거뒀다. 일단 타순이 안정화되고 고정화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대호와 손아섭의 부활이 시작됐다. 문규현-안중열-강로한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도 단단해졌다.
그리고 브룩스 레일리를 필두로 브록 다익손과 장시환, 박세웅까지 점점 안정화되고 있다. 마무리 투수 자리에 손승락이 재배치됐다.
또 다음주 일정이 이동 거리가 짧다. 울산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연전을 가진 뒤 대구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그리고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주말 2연전을 갖는다. 이어 사직에서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3승8패로 열세인 키움전만 선방한다면 최근 분위기를 고려할 때 삼성과 NC전은 해볼만하다. KT전은 조금 버겁지만 한화전도 연승이 가능하다. 결국 2주 동안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낸다면 가을야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