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 6위였던 KT 위즈가 458일 만에 5위로 올라섰다. 2015년 1군 무대에 진입한 KT가 6월 이후 5위에 오른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KT는 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대 3으로 승리했다. KT는 50승째(1무53패)를 수확했다. 이날 KIA 타이거즈에 0대 1로 패배한 NC 다이노스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승률 0.4854를 기록한 KT는 49승1무52패(승률 0.4851)가 된 NC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서 5위가 됐다.
KT가 5위 이내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5월3일 잠실 두산전 이후 458일 만이다.
KT 뿐만 아니다. 나머지 하위권 팀 모두가 승리했다.
8위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 양현종의 완봉 역투와 최형우의 결승 솔로 홈런을 앞세워 1대 0으로 승리했다. 양현종은 99구로 1시간 59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최형우는 4회말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려 양현종의 완봉승을 거들었다. 최형우는 KBO리그 통산 13번째 300호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했다.
7위 삼성 라이온즈는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워 2대 1로 승리했다. 윤성환은 7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째(6패)를 따냈다. 또한 역대 11번째로 9년 연속 100이닝을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9위 롯데 자이언츠는 두산 베어스와의 사직 홈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날려 9대 4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7~9번 타순에서 6안타를 뽑아내는 등 선발 전원 안타를 날렸다. 롯데는 2회 공격에서 5안타를 때려내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손아섭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꼴찌 한화 이글스는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13안타를 날려 8대 2로 이겼다. 그러나 한화는 시즌 38승 64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1위 SK 와이번스와 꼴찌 한화와의 격차는 30.5경기 차이가 난다. 5위 KT와 꼴찌 한화와는 11.5경기 차이다. 좀더 간격이 좁혀져야만 관중을 끌어모을 수 있다. 하위권 팀들의 대반란이 자주 일어나야 가능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