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강력한 하위 타선을 구축했다.
롯데와 두산 베어스의 4일 사직 경기다.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7번 타자 문규현은 두산 선발 이영하의 4구를 때려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8번 타자 안중열은 3루수쪽으로 강습 타구를 때려냈다. 내야 안타다.
그리고 9번 타자 강로한은 이영하의 초구를 때려 우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선취 득점을 만들어내고 또 2,3루의 찬스를 연결시켰다. 이후 손아섭과 전준우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추가 2득점에 성공했다.
3회말이다. 5번 타자 채태인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제이콥 윌슨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가 왔다. 문규현의 우익수 플라이 아웃과 윌슨의 도루 실패로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안중열이 좌전 2루타를 뽑아내며 채태인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강로한이 1루수 방향으로 공을 보낸 뒤 전력질주했다. 투수 이영하의 1루 베이스 커버가 늦은 통에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민병헌의 볼넷과 손아섭의 내야 안타로 추가 2득점을 만들어냈다.
8회말 공격에선 문규현이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7번 타자 문규현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8번 타자 안중열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9번 타자 강로한은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을 올렸다.
7~9번 타순에서 6안타, 3타점, 5득점이 만들어졌다. 팀의 19안타 중 31.6%를 차지했다.
공포의 하위 타선 중심에는 강로한이 있다. 후반기 치러진 8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7타점, 5득점을 올렸다. 최근 롯데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
안중열도 마찬가지다. 2경기에서 8타수 3안타를 때려냈다. 문규현은 최근의 부진을 씻어내고 부활했다. 롯데의 하위 타선이 더 이상 쉬어가는 타순이 아님을 몸소 입증하고 있는 3인방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