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투 없으니 승리 따라오네!’ 장시환, 팀내 최다 6승…롯데 4연승

입력 2019-08-04 21:33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장시환(32)이 해냈다. 승리 투수가 아니라 무폭투 경기를 말이다. 장시환은 이날 경기 이전까지 폭투 14개로 1위였다.

장시환은 4일 두산 베어스와의 사직 경기에서 6이닝 동안 2실점했다. 투구수는 77구에 불과했다. 피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폭투는 단 한 개도 없었다. 승리투수가 되며 6승째를 챙겼다.

장시환은 이날 말그대로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맞더라도 힘있는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었다. 그렇다보니 투구수도 적었다. 장시환이 앞으로 계속 이어나가야할 올바른 모습이다. 뛰어난 제구력보다는 정면 승부를 펼치는 장시환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바탕은 무폭투 경기다.

장시환의 안정된 투구에 힘입어 롯데는 두산에 9대 4로 승리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 출범 이후 4연패의 아픔을 딛고 4연승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로써 롯데는 38승2무62패로 9위를 유지했다.

그런데 5경기 연속 무폭투 경기는 실패했다. 불펜 고효준이 8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폭투를 기록했다. 결국 김재환의 투런 홈런으로 2실점하는 계기가 됐다. 다행히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롯데는 여전히 폭투가 너무 많다. 이날까지 102경기에서 86개다. 장시환이 보여주었듯이 폭투만이라도 없다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