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 한화생명e스포츠가 담원 게이밍을 리그 선두에서 끌어내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화생명은 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담원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한화생명은 이날 승리로 4승11패(세트득실 -10)를 기록했다. 8위 KT 롤스터(4승10패 세트득실 -11)와의 승강전 탈출 싸움에 다시 불을 지폈다.
담원은 2연패를 당했다. 지난 1일 아프리카 프릭스에도 0대 2로 패한 바 있는 담원은 4세트 연속 패배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0승5패(세트득실 +7)가 된 담원은 SK텔레콤 T1(10승5패 세트득실 +11)에 리그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들은 젠지와 동점을 이뤄 공동 2위가 됐다.
‘보노’ 김기범(자르반 4세)의 날카로운 갱킹이 한화생명에 1세트 승리를 안겼다. 한화생명이 경기 시작 후 2분 만에 펼쳐진 미드·정글 2대2 싸움에서 2킬을 챙겼다. 탑에서 ‘소환’ 김준영(이렐리아)이 ‘너구리’ 장하권(제이스) 상대로 솔로 킬까지 따내면서 상체 균형이 무너졌다.
한화생명은 느릿하게 담원의 활동 범위를 좁혀나갔다. 좀처럼 스노우볼이 굴러가지 않았다. 한화생명이 24분경 내셔 남작 사냥을 감행하면서 경기가 요동쳤다. 버프와 함께 4킬을 챙긴 한화생명이 완벽한 승기를 잡았다. 이들은 8분 뒤 에이스와 함께 담원 넥서스를 부쉈다.
한화생명 미드·정글이 2세트에도 담원 상대로 완승했다. ‘템트’ 강명구와 김기범이 6분경 미드 전투에서 깔끔하게 2킬을 챙겼다. 김기범은 탑으로 이동해 교체 출전한 ‘플레임’ 이호종(제이스)도 두 차례 잡았다. 순식간에 스노우볼이 굴러갔다. 한화생명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만큼 킬 포인트를 누적하기 시작했다.
한화생명이 22분경 정글 지역에서 전투를 전개해 4킬을 추가했다. 화염 드래곤 2스택,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한화생명은 1-3-1 스플릿 작전으로 담원을 괴롭혔다. 이들은 재정비 후 미드로 진격, 31분 만에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