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인 남성이 시위 현장에서 체포됐다. 홍콩 민주화 시위 현장에서 한국인이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홍콩 한국총영사관 측은 4일 새벽 2시쯤 한국인 남성 1명이 전날 저녁부터 격렬한 송환법 반대 시위가 벌어진 몽콕 지역에서 체포돼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교민 소식통에 따르면 체포된 한국인은 취업비자를 받아 식당에서 일하는 20대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한국인 남성은 불법 시위 참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이 파견한 영사와 면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사관 관계자는 “단순히 시위를 지켜봤는지, 아니면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등은 경찰 조사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홍콩 경찰에 사실관계에 기초해 공정한 수사를 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