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날던 정우영, 태클에 털썩… 부상에 꺾인 두 ‘한국인 날개’

입력 2019-08-04 16:15
정우영의 프라이부르크 입단 자료사진. 뉴시스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미드필더 정우영(20)이 다음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프리시즌 최종전에서 깊은 태클에 발을 다쳤다. 앞서 같은 팀 미드필더 권창훈(25)도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새롭게 영입한 두 한국인 ‘날개’를 빼고 다음 시즌을 시작할 악재에 놓였다.

정우영은 3일(현지시간) 독일 뫼슬레 슈타디온에서 이탈리아 칼리아리에 0대 1로 패배한 프라이부르크의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에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34분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상대 진영을 돌파하던 중 깊은 태클에 쓰러졌다.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은 곧바로 정우영을 뺐다. 정우영의 프리시즌 완주를 10여분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정우영의 부상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진단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출전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프라이부르크는 오는 10일 마그데부르크와 독일축구협회컵(DFB포칼) 1라운드로 2019-2020 시즌을 출발한다.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1차전은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다. 앞으로 2주 안에 프라이부르크의 다음 시즌 일정이 모두 시작되는 셈이다.

정우영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프리시즌 세 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순조롭게 정착했다. 왼쪽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프라이부르크의 새로운 공격자원으로 낙점됐다. 하지만 프리시즌 일정의 마지막 10여분을 남기고 발 부상을 입어 다음 시즌의 암운을 드리웠다.

공교롭게 프라이부르크가 올여름 영입한 한국인 선수 두 명이 모두 프리시즌 중 부상을 당했다. 권창훈은 지난달 31일 종아리가 파열됐다. 예상되는 회복 기간은 부상 시점에서 3~4주. 리그가 개막된 뒤에야 팀으로 복귀할 수 있다.

프라이부르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의 18개 팀에서 중하위권인 13위에 머물렀다. 공격진을 보강할 목적으로 정우영과 권창훈을 영입했다. 한국인 윙어의 동반 출격의 꿈은 당분간 부상 악재로 꺾이게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