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총 168억원의 추경예산을 활용해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에 나선다. 수출 감소와 일본과의 무역 분쟁 등 통상 리스크가 우리 기업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총력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4일 코트라에 따르면 이번 추경예산은 중소기업 참가수요가 높고 수출창출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수출바우처(108억원), 해외전시회(50억원), 경제사절단(10억원)을 중심으로 사용된다. 각종 수출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하반기 수출회복의 마중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수출바우처는 수출경쟁력을 갖춘 유망 중소·중견기업에 바우처 형태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기업은 1000여개 수행기관에서 제공하는 5000여개의 수출지원 서비스를 자유롭게 골라서 이용하는 사업이다. 이번 추경을 통해서는 유망강소기업을 지원하는 ‘월드챔프 육성사업’(38억원), 수출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중견기업 수출역량 강화사업’(37억원), 화장품·패션의류 등 5대 유망소비재 품목의 수출지원을 위한 ‘소비재 선도기업 육성사업’(24억원) 등 4개 프로그램, 218개사 지원에 총 108억원이 쓰인다.
해외전시회는 해외 개최 유망전시회에 한국관을 구성,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제품홍보 및 바이어 상담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기존 계획에 더해 50억원을 투입해 전시회 35회를 추가로 지원하게 됐다. 코트라는 지난 5월말 이미 참가 전시회 선정을 완료하고 물밑 준비를 해오고 있어 8월부터 즉시 전시회 참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경제사절단은 정부의 경제외교사업과 연계해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해외 기업간 비즈니스 상담회 등 경제외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추경을 통해 총 4회의 경제사절단을 추가로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늦게라도 하는 것이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상황”이라며 “상반기 수출 감소율이 8.5%에 달하고 일본과의 무역 분쟁 등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추경을 통한 중소기업 수출마케팅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며,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활력을 회복해 수출 10% 더하기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