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인타자 2명…잘못된 선택?’ 투수력 보완 외면…급추락 불가피

입력 2019-08-04 14:26 수정 2019-08-04 14:44

삼성 라이온즈가 새로 영입한 맥 윌리엄슨(29)은 잘 때린다.

5경기에 출전해 20타수 8안타, 타율 0.400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도 1개를 때려냈다. 5타점, 6득점이다. 장타율 0.650, 출루율 0.429다.

결과를 놓고 보면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28)를 방출하고 잘 데려온 듯 보인다.

과연 그럴까. 삼성의 후반기 팀타율은 0.314다. LG 트윈스 0.324에 이어 리그 2위다. 홈런 14개로 1위다. 75안타로 1위다. 52득점으로 1위다.

그런데 후반기 삼성 성적은 4승3패다. 그리고 3연패 중이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6경기 차이로 벌어지고 있다.

삼성의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6.68로 가장 높다. 52실점으로 1위다. 72피안타로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가장 많이 맞았다. 피홈런은 9개로 가장 많다.

삼성의 문제는 투수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최다승 투수가 38세 윤성환으로 6승이다. 퇴출된 저스틴 헤일리가 5승이었다. 그리고 덱 맥과이어와 백정현, 원태인, 최채흥이 4승씩이다. 선발 투수 중 원태인이 3.62로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다. 쉽게 말해 한 경기를 온전히 맡길 투수가 없다는 의미다.

불펜진 또한 약하다. 우규민이 2점대를 기록하고 있을 뿐 장필준 권오준 김대우 모두 4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단기간에는 외국인 타자 2명으로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여전히 40경기 넘게 남아 있는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투수진임을 알 수 있다. 삼성 구단의 선택이 과연 옳았는지는 조금 더 지켜보면 금방 결과를 알 수 있을 듯하다. 순위는 더 떨어질지 모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