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무예마스터십 104개국 2900여명 참가

입력 2019-08-04 13:20 수정 2019-08-04 14:31
세계 유일의 무예종합경기대회인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4일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선수 2266명, 임원 652명 등 104개국 2918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를 신청했다. 이중 해외 선수단은 2347명으로 80.4%나 된다. 지난 2016년 첫 대회에는 87개국 1780명이 참가했다.

선수 등록이 가장 많은 종목은 세계선수권대회와 동시에 개최되는 크라쉬로 339명이 참가한다. 크라쉬 종목 경기가 세계선수권대회와 겸해 치러지면서 관심이 집중된 결과다. 이어 유도 207명, 통일무도 187명, 무에타이 165명, 펜칵실랏 173명 등의 순이다. 100명 이상 참가하는 국가는 인도 141명, 몽골 119명, 우즈베키스탄 113명 등이다.

조직위는 씨름과 태권도, 합기도, 용무도 등 일부 종목에 대해 추가 등록을 받고 있어 최종 출전 규모는 105개국 3000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권도·주짓수·무에타이·사바테 등 7개 종목에는 랭킹포인트제가 적용돼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랭킹포인트는 각 종목별 국제연맹이 선수들의 실력을 비교하기 위해 도입한 순위제도다. 랭킹포인트를 많이 쌓을수록 올림픽 등 각종 대회에서도 시드 배정 등에서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대회, 아시안게임 등에만 적용되고 있다.

세계랭킹 8위 안에 들거나 최근 3년 동안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9개 종목 91명에 달한다. 종목별로는 크라쉬·유도·펜칵실랏·합기도 각 12명, 사바테·우슈 각 11명, 삼보 9명 이다.

선수들의 실력에 맞게 전 종목 경기는 국제연맹(IF)이 주관한다. IF가 지정한 기술대표(TD)가 경기 진행과 시설 설치를 총괄하며 국내협회 지정 종목담당관이 TD와 함께 세부 경기 운영을 맡는다. 비디오 판독도 가능해져 판정 시비가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 표준 규정에 따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파견한 검사관 주관으로 도핑검사가 진행된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에 가입된 태권도, 무에타이, 사바테, 우슈, 벨트레슬링 등 8개 종목의 체급별 메달 획득자는 도핑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체 선수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검사도 이뤄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양대 스포츠기구로 인정받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가 공식후원한다.

조직위 이재영 사무총장은 “국제연맹의 추천으로 세계적 수준의 기량을 갖춘 우수 선수들이 많이 참여하여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성공적인 국제종합무예대회가 되도록 비자 지원, 수송, 숙박, 급식, 경기운영시스템 등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오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충주체육관을 비롯한 9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의 연계행사로 치러지는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오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닷새간 청주와 충주에서 25개국 50여편의 무예·액션 영화를 선보인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