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무역안보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대학생들은 반도체 분야 취업을 위해 학교가 개설한 반도체 특강에 몰리고, 지자체는 거액의 예산을 들여 반도체 관련 아이디어를 모아 산업화하기위해 올인하고 있다.
4일 경기도(도지사 이재명)와 인천대(총장 조명우) 등에 따르면 인하대는 반도체 분야 취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반도체 공정 이론‧실습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여름방학 120명으로 시작해 겨울방학에는 230명, 올해는 270명이 참가를 신청하는 등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 과정은 이달 중순 시작해 8월 5일 여름방학 마지막 강의가 마련된다. 1, 2회로 나뉘어 운영되며 이론강의는 통합해서, 실습은 2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렇게 높은 관심이 나타난 것은 반도체 분야에만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공정이론 강의가 14시간 진행되고 소자이론강의가 7시간, 공정실습만 16시간으로 모두 37시간 집중적으로 반도체 전반을 다룬다. 관련 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학생들도 이 수업을 거치면 반도체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또 반도체 교육을 맡고 있는 한국반도체기술교육원과 협력해 전문성을 확보했다. 반도체 공정 실습 강의는 학생들이 직접 방진복을 입고 모든 공정을 볼 수 있게 구성해, 실제 반도체 공정에서 이뤄지는 작업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웅희 인하대 학생지원처장은 “반도체 산업이 호황기를 맞아 관련 분야의 채용 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반도체 분야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공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해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국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대국민 아이디어 모집에 나선다.
경기도는 5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의 소리’ 홈페이지(https://vog.gg.go.kr)‘공모제안’ 코너에서 ‘새로운 경기 제안공모 2019, 아이디어 공모전’을 추진한다.
이번 공모전 주제는 ▲반도체 소재 장비 국산화 및 해외 투자유치 아이디어,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 ▲경기도 미취업 청년 지원 방안, ▲생태환경 보전과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아이디어 등 4개다.
제안은 일반적이고 원론적인 문제 제기나 단순한 의견이 아닌 창의적이고 구체적 실현가능한 아이디어이어야 한다.
참가자격은 지역제한 없이 누구나(개인 또는 팀) 참여할 수 있다. 우수 아이디어로 최종 선발된 7개 팀에는 도지사 표창과 함께 1등 최대 500만원 등 7개 팀에 총 141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접수된 제안은 사전심사와 온라인 설문조사를 거쳐 오는 10월 중순에 열릴 예정인 공개심사를 통해 우수 아이디어를 결정한다.
임보미 경기도 비전전략담당관은 “새로운 경기 제안공모 2019 아이디어 공모전은 국민과 함께 경기도의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고 선정하는 소통의 장”이라며 “우수제안 선정 시 경기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