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0만원대의 실속형 스마트폰 ‘LG X2’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LG X2의 국내 출고가는 19만8000원으로, LG전자가 올 들어 국내 출시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이다. 중국 현지 생산으로 가격을 낮추고, 꼭 필요한 기능만 담아내 ‘가성비’를 중시하는 사용자들을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LG X2는 5.45인치 풀비전 디스플레이와 3000mAh 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본 내장 메모리 용량은 32GB이고, 별도 외장 메모리를 추가하면 최대 2T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는 인물을 돋보이게 해주는 아웃포커스가 가능하고,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는 초점을 빠르게 잡아주는 ‘위상검출자동초점’(PDAF: Phase Detection Autofocus)을 지원한다.
구글 인공지능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도 지원한다. 사용자들은 구글 어시스턴트 바로가기 버튼을 누르거나 “오케이 구글”이라는 명령어를 통해 알람 설정, 검색, 문자메시지 전송 등을 말로 실행할 수 있다.
신제품은 미국 국방부의 군사 표준규격인 ‘MIL-STD 810G’, 일명 ‘밀스펙’에서도 검증받았다. 고온·저온·열충격·습도·진동·충격 등 6개 항목을 통과하며 뛰어난 내구성도 갖췄다.
LG전자는 오는 9일 이동통신 3사와 오픈마켓, LG베스트샵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뉴 오로라블랙’ 색상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와 북미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한다.
LG전자는 앞서 원가 절감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평택에서 생산하던 프리미엄폰 물량을 베트남 북부 하이퐁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라인은 양산에 돌입했고, 다음달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