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엘패소 월마트서 총기난사…NBC “최소 19명 사망”

입력 2019-08-04 08:24

미국 텍사스주의 국경도시인 엘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N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3일 오전 10시쯤 텍사스주 엘패소에 있는 쇼핑단지 내 월마트 매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엘패소는 멕시코와 인접해 있는 대표적인 국경도시다.


경찰은 공식적인 피해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NBC 방송은 최고 19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총격범을 살해 의도를 가진 ‘액티브 슈터(Active Shooter)’로 규정했다.


액티브 슈터는 제한된 공간이나 인구 밀집 지역에서 사람을 죽이기 위해 총기를 사용하는 개별 범행자를 일컫는 말이다. 경찰은 ‘패트릭 크루시우스’라는 남성 용의자 1명을 체포했지만 추가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의 2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엘패소에 끔찍한 총격이 있었다”며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매우 안됐다”고 썼다. 월마트도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희생자와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총격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뉴욕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서 개최된 대규모 연례행사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 총격범 2명이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28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열린 연례 음식 축제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20대 백인 남성의 무차별 총격으로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같은 날 중부 위스콘신주 주택 두 곳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졌다.

지난달 30일엔 미시시피주 사우스페이븐에 있는 월마트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월마트 직원 2명이 숨졌다. 전직 직원으로 알려졌진 총격범은 10여발을 동료들에게 쏜 것으로 전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