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문화예술 오아시스의 일환으로 3일 오후 5시 인천공항신도시 우리동네꽃피우다 공동체공간에서 열린 제3회 우동꽃음악회에서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쉼과 여행을 주제로 한 곡이 많이 나왔다.
인천 중구와 사단법인 꿈꾸는마을이 주최한 이날 음악회에서는 발달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들로 구성된 중창단 맘마스의 첫 무대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이 무대는 색소폰 연주자 박진현씨, 플루트 연주자 박혜림씨,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김지윤씨의 가족들이 참여해 맘마스의 탄생과정을 지켜봤다. 남편들은 아내들의 노래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발달장애 자녀들을 예술가로 성장시킨 어머니들이 늘 공연현장에 함께하고 있는 사실에 착안해 박래준 가톨릭관동대 실용음악과 교수의 제안으로 이날 전격 결성된 ‘맘마스’는 오는 9월 3일 중국 흑룡강성 칠태하시 벌리현 조선족소학교에서 열리는 한류공연에서도 마지막 무대를 담당하기로 하는 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민 참여 순서에서는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근무하는 공항신도시 주민 현주현씨가 야생화 등 3곡을 연주했다.
팟캐스트 우동꽃라디오 진행자인 김광덕씨는 아띠앙상블의 연주를 앵콜로 신청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씨는 안단체의 공연 활성화를 위해 관객석에서 무대가 잘 보이도록 내부 인테리어를 하는 등 무상대관한 장소를 주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서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박래준 가톨릭 관동대 교수의 지도로 창작곡 ‘함께 있어요’ 음원을 확보한 발달장애 보컬 파란북극성은 창작곡과 함께 앵콜곡으로 거위의 꿈을 선사했다.
국민엔젤스앙상블 소속 색소폰 연주자 박진현씨는 ‘엄마에게’ ‘오블라디 오블라다’를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사단법인 꿈꾸는마을 관계자는 “우동꽃음악회가 3회째를 지나면서 다양한 주민 참여자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오는 9월 7일 제4회 우동꽃음악회에는 인터넷에서 ‘바커스라이브’로 유명한 주민 보컬 부녀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