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라이프’ 김정민이 다가오는 그리핀전에는 새로운 픽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젠지는 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세트스코어 2대 1로 이겼다. 10승5패(세트득실 +7)가 된 젠지는 담원(10승4패 세트득실 +9)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오늘 경기에 대한 총평을 부탁한다.
“1세트는 말이 필요 없다. 우리가 할 것만 생각했다. 초반에 바텀 역갱킹에 당한 이후 주도권이 사라졌다. 집중력도 잃었다. 2세트도 이겼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더 빠르게 타워를 밀고 시야를 장악할 수 있었는데 너무 신중했던 면이 있다.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젠지는 이번 주에 딱 1경기만 치렀다.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하루 정도 휴가를 보냈다. 그 이후로는 계속 해왔던 대로 연습하며 준비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이 많이 보여서 ‘집중하고 정신 차리자’는 피드백을 내놨다. 9.14패치 이후 티어 정리는 괜찮게 돼가고 있다. 럭스 정도를 제외하면 바텀 메타 변화는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젠지의 잔여 경기 상대들이 하나같이 만만치 않다. 우선 다음은 그리핀이다.
“이겨봤던 팀인 만큼 하던 대로 준비한다면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젠지는 왜 그리핀 상대로 강할까?) 새로운 픽이 핵심이라고 본다. 스프링 때는 베인을 꺼냈고, 지난 1라운드 때는 볼리베어를 꺼냈다. 이번에도 새로운 픽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새로운 픽이라고 하니 오늘 유럽에서 가렌이 등장한 경기를 봤나.
“안쓰럽더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다른 리그에서도 나올 만했는데. 안쓰러워 보였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담원 게이밍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아프리카는 개인적으로 ‘드레드’ 이진혁이 정말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약점이 있는 선수라고도 생각한다. 그 점을 잘 이용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담원은 탑이 뚫리지 않는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규 시즌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웠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지역 대표 선발전에 나가고 싶다.”
-끝으로 인터뷰를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상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된 팀들이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 ‘고춧가루’를 뿌려달라.”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