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프란시스코’ 한반도 강타할까…태풍 전 주말은 폭염 기승

입력 2019-08-03 15:02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한반도를 강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가고시마 부근을 거쳐 6일 오전 9시쯤 제주도 동쪽 남해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프란시스코’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도쿄 남동쪽 약 1540㎞ 바다에서 시속 40㎞로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소형 태풍인 ‘프란시스코’의 중심기압은 994hPa, 최대 풍속은 시속 76㎞(초속 21m)이다. 강풍 반경은 200㎞이다.

프란시스코는 일본 가고시마 부근을 거쳐 6일 오전 9시쯤 제주도 서귀포 동남동쪽 약 260㎞ 해상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7일 오전 9시쯤 전북 군산 서북서쪽 약 70㎞ 부근 해상, 8일 오전 9시쯤 북한 강원도 원산 남서쪽 약 40㎞ 부근 육상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프란시스코’는 6일 낮 제주도 동쪽 남해상을 지난 뒤 같은 날 밤 남해안으로 상륙해 서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7일 낮 약간 북상한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중부 서해안으로 다시 상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의 관측대로 이동한다면 ‘프란시스코’는 서울 부근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 부근 북태평양 고기압의 강도와 수축이 아직 유동적”이라며 “우리나라 부근에서 태풍 강도와 진로가 현재 예상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 일부 등 폭염경보가 내려진 2일 오후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휴대전화나 손으로 햇빛을 가린 채 걷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낮 기온은 36도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오후 1시 기준 서울, 세종, 부산, 대구 등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3일 오후 1시부로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조정하고, 폭염 재난에 대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