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혹은 100패 가능할까?’ SK, 최다승 페이스…롯데·한화는?

입력 2019-08-03 12:20

‘100승 혹은 100패’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어느 팀도 기록하지 못한 기록이다.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은 두산 베어스가 갖고 있다. 두산은 2016년 93승1무50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0.650이었다. 정규시즌 2위였던 NC 다이노스와는 9경기 차이가 났다.

두산은 지난해에도 93승을 기록했다. 93승51패로 승률 0.646이었다. 2위 SK 와이번스와는 무려 14.5경기 차이가 났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우승컵은 SK에 내줬다.

시즌 최고 승률은 삼성 라이온즈의 몫이다. 110경기 체제였던 1985년 승률 0.706을 기록했다. 77승1무32패였다.

그런데 올 시즌 SK의 승률은 0.673이다. 68승1무 33패다. 최다승을 기록한 두산의 2016년과 2018년보다 승률이 높다.

SK는 현재 102경기를 치렀다. 남은 경기는 42경기다. 현재 승률대로 144경기 체제로 환산하면 96승을 거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단 두산이 갖고 있는 최다승 기록은 넘어설 수 있는 승률을 기록 중이다.

남은 경기에서 7할 승부를 갖고 간다면 30승 정도를 추가하게 된다. 98승이다. 100승에 근접하게 된다. KBO리그 최초 100승 구단이 나올수도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100패 구단은 나올까. 쉽지는 않다. 시즌 최저 승률을 기록했던 팀은 삼미 슈퍼스타즈다. 프로야구 개막 원년인 1982년 삼미는 80경기 체제에서 15승65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0.188이었다.

최다패는 97패다. 쌍방울 레이더스는 132경기 체제였던 1999년 28승7무 97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가 133경기 체제에서 35승1무97패를 기록한 적이 있다.

현재 꼴찌는 롯데다. 정확히 100경기를 치러 36승2무62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은 0.367이다. 9위인 한화 이글스도 엇비슷하다. 100경기 동안 37승63패로 승률 0.370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가 현재 승률을 유지한다면 패수 중심으로 계산해보면 144게임을 마치는 순간 89패를 당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화는 91패도 가능해진다.

100패까진 어렵다는 의미다. 그러나 롯데와 한화 모두 7연패를 비롯해 장기 연패를 자주 빠졌다. 상대 팀들이 두 팀을 상대로 승수를 쌓기 위해 애를 쓸게 뻔하기 때문에 승수 추가는 더욱 어려워진다.

롯데의 경우 2연전체제에서 이동 거리도 가장 많다. 고춧가루 부대 신세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선 가을야구의 끈을 놓쳐선 안되는 두 팀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