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방출대기…한국행 가능성↑’ 음주운전 중징계 먼저 소화해야

입력 2019-08-03 11:4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페이지 캡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강정호(32)의 방출 대기 조치 사실을 알렸다.

강정호는 앞으로 7일 동안 다른 구단의 영입 제안을 받지 못하면 방출된다.

강정호는 올 시즌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9, 홈런 10개로 부진했다. 특히 185타석에서 삼진 60개를 당했다.

강정호는 LA 다저스 류현진(32)에 이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두 번째 선수다. 2015년 피츠버그와 4+1년에 1100만달러를 보장받는 계약을 했다.

강정호는 2015년 홈런 15개, 2016년 홈런 21개를 터뜨리며 주전을 확보하는 듯 했다.

그러나 2016년 말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년을 통째로 날렸다. 강정호는 지난해말에서야 복귀전을 치렀다.

피츠버그는 4년 계약이 끝나자 '+1년'과 관련한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 대신 강정호와 1년 계약을 다시 했지만 결국 재기를 하지 못한채 방출의 칼날을 맞게 됐다.

현재로선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다른 팀의 오퍼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 그렇게 되면 KBO리그로 유턴할 가능성이 높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에 원 소속 구단인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해야 한다.

그러나 강정호는 음주운전 삼진 아웃 경력이 있기 때문에 KBO로부터 중징계를 먼저 소화해야 한다. 강화된 음주 운전 관련 규정에 따르면 최대 3년 유기 실격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복귀도 쉽지 않다.

강정호가 과연 1주일 동안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전격적으로 한국행을 택할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