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풍 트윗 “악수할 때 단거리 마사일 논의 안 해…약속 위반 아냐”

입력 2019-08-03 06: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2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제재 위반일 수 있지만 싱가포르 합의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과 북한은 지난 며칠간 단거리 미사일을 세 번 시험했다”면서 “이 미사일 시험발사는 우리의 싱가포르(정상회담) 합의의 위반이 아니고 우리가 악수를 할 때 단거리 미사일을 논의한 것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유엔 제재 위반일 수는 있지만 김 위원장은 신뢰를 깨트려 나를 실망시키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한 김 위원장은 “북한이 얻은 게 너무 많다.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국가로서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게다가 잃을 것도 많다. 내가 틀렸을 수도 있지만 나는 김 위원장이 그의 나라에 대한 위대하고 아름다운 비전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오직 미국만이, 나를 대통령으로 한 미국만이 그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기에는 너무 똑똑하기에 올바른 일을 할 것”이라고 평가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그의 친구, 트럼프 대통령을 실망시키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최근 9일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2일 오전 2시259분과 3시23분에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회를 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한미 군 당국의 분석결과 북한이 쏜 발사체는 지난달 31일 발사한 것과 유사한 비행 특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은 31일 쏜 발사체에 대해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시험발사였다고 공개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