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6층에서 추락한 3살 남자아이를 담요로 받아낸 사연이 중국 인민일보에 최근 소개됐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충칭의 한 아파트 경비원 유모씨는 순찰을 돌던 중 사람들의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6층! 6층!” 사람들이 가리키는 곳에는 남자아이가 위태롭게 매달려있었다.
아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아래로 떨어졌다. 그 순간 밑에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기하고 있던 주민들이 담요를 이용해 아이를 받아냈다. 주민들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아이는 다친 곳 없이 무사히 구조됐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는 할머니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베란다 밖으로 미끄러져 발코니를 잡고 겨우 매달려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아이가 위로 올라가려고 여러 번 발버둥을 쳤지만 계속 미끄러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이를 구조한 주민들은 “아이를 꼭 받아야 한다는 생각 말고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발코니에 매달려있는 아이의 모습이 내 아이의 모습 같아 눈물을 머금고 담요를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