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논란에도 한국당 "역사적 협상" 자축

입력 2019-08-02 16:08 수정 2019-08-02 18:26
한겨레TV 영상 캡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정부가 요구한 추가경정예산 6조7000억 중 1조 1269억원을 감액했다”며 “예산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김재원 예결위원장과께 박수를 쳐 드리자”고 했다. 앞서 국회 예결위원장인 김 의원은 추경 협상이 한창이던 1일 밤, 술을 마신 채 취중 협상에 임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예결위원장과 간사를 비롯한 여러 의원들이 수고를 해준 덕에 추경 예산을 깎을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종 추경안 규모가 5조8천3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일본의 수출 보복 대응을 위한 2732억 예산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조 5천억원 가량을 삭감한 것”이라며 “한마디로 새 역사를 썼다”고 했다.

한국당은 그동안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이 ‘세금 낭비’에 해당된다며 대폭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진통 끝에 한국당의 입장이 관철된 만큼 당내에서는 성공적 협상이라는 자평이 나왔다.

다만 한국당은 김 의원의 음주 논란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김 의원은 “(어제 논란과 관련해서) 할 말이 없다”며 “어제저녁에 원래 전혀 회의가 예정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