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12위 권순우(22·CJ후원)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2일(한국시간) 멕시코 로스카보스의 하드코트에서 열린 ATP 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76만2천455달러) 대회 나흘째 단식 본선 3회전(8강전)에서 세계랭킹 24위 귀도 펠라(29·아르헨티나)에게 1대 2(6-4 1-6 2-6)로 패했다.
1회전에서 독일의 세드릭 마르셀 슈테베(29·257위)를 2대 0(6-2 6-1)로 누른 권순우는 2회전에서도 아르헨티나의 후안 이그나시오 론데로(26·59위)를 2대 1(6-4 3-6 6-3)로 제압하며 ATP투어 참가 이후 처음으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8강에서 발목을 잡혔다. 권순우는 1세트 게임스코어 2-4에서 연달아 4게임을 따내 펠라의 기선을 제압했다. 빠른 스트로크와 폭넓은 수비를 앞세운 역전이었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펠라는 2세트에서 서비스 에이스 4개를 기록하는 등 에이스 없이 더블폴트 2개를 기록한 권순우를 압도해 6-1 승리를 가져갔다. 이어진 3세트에서도 권순우는 펠라의 벽을 넘지 못하며 분루를 삼켰다.
4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랭킹 포인트 50점을 추가한 권순우는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97위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다. 또 지난주 BB&T 애틀란타 오픈 16강 진출에 이어 ATP투어에서 2대회 연속 16강 이상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권순우는 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로저스컵 예선에 출전해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