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세계 24위 펠라에게 역전패…멕시코오픈 4강 실패

입력 2019-08-02 15:37
권순우가 1일(한국시간)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 대회 사흘째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승리 후 8강 진출을 기념해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랭킹 112위 권순우(22·CJ후원)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2일(한국시간) 멕시코 로스카보스의 하드코트에서 열린 ATP 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76만2천455달러) 대회 나흘째 단식 본선 3회전(8강전)에서 세계랭킹 24위 귀도 펠라(29·아르헨티나)에게 1대 2(6-4 1-6 2-6)로 패했다.

1회전에서 독일의 세드릭 마르셀 슈테베(29·257위)를 2대 0(6-2 6-1)로 누른 권순우는 2회전에서도 아르헨티나의 후안 이그나시오 론데로(26·59위)를 2대 1(6-4 3-6 6-3)로 제압하며 ATP투어 참가 이후 처음으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8강에서 발목을 잡혔다. 권순우는 1세트 게임스코어 2-4에서 연달아 4게임을 따내 펠라의 기선을 제압했다. 빠른 스트로크와 폭넓은 수비를 앞세운 역전이었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펠라는 2세트에서 서비스 에이스 4개를 기록하는 등 에이스 없이 더블폴트 2개를 기록한 권순우를 압도해 6-1 승리를 가져갔다. 이어진 3세트에서도 권순우는 펠라의 벽을 넘지 못하며 분루를 삼켰다.

4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랭킹 포인트 50점을 추가한 권순우는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97위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다. 또 지난주 BB&T 애틀란타 오픈 16강 진출에 이어 ATP투어에서 2대회 연속 16강 이상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권순우는 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로저스컵 예선에 출전해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