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을 펼치고 있는 작품은 ‘엑시트’와 ‘사자’다. 지난 31일 동시에 개봉한 두 작품은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를 지키며 순항하고 있다.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엑시트의 경우 전날 39만2479명을 동원하며 1위에 랭크됐고, 누적 관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과거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 ‘베테랑’ 같은 작품과 비슷한 흥행 속도다.
엑시트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전대미문의 재난 상황을 마주한 남녀의 필사적인 탈출기를 그려낸다. 용남(조정석)과 의주(임윤아)는 건물 옥상에 갇힌 사람들과 목숨을 건 ‘도전’에 나서는데, 감동과 유머를 한데 버무린 솜씨가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자는 전날 16만7086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이 57만명을 웃돌고 있다. 청춘스타 박서준과 베테랑 배우 안성기를 내세운 이 작품은 오컬트 영화로 격투기 세계 챔피언과 구마사제가 악령을 쫓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들 작품 외에도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나 가족 단위 관객의 취향을 저격하는 작품이 선전하는 분위기다. 개봉한 지 71일째를 맞은 ‘알라딘’은 1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마이펫의 이중생활 2’ ‘라이온킹’ ‘레드슈즈’ 같은 애니메이션의 인기도 상당하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