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강남구 거리에 걸린 일장기를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강남구는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일대에 게시된 만국기에서 일장기를 모두 떼어낸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해 7월 국제교류복합지구 이미지 조성을 위해 국제금융, 무역, 전시·컨벤션이 활발한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일대에 태극기와 함께 만국기를 게양해왔다.
현재 강남구 일대에 게양된 일장기는 총 14기로, 삼성역사거리와 강남역 사이 테헤란로 3.6㎞ 구간에 7기, 영동대로 3.4㎞ 구간 4기, 로데오거리 420m 구간에 3기가 있다. 강남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를 모두 철거할 예정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일본의 조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무역질서를 파탄시키는 경제침략 선언이며 스스로 국제사회의 일원임을 포기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 강남은 일본이 이성을 되찾고 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항의 표시로 일장기를 떼어낸 자리를 비워둘 방침”이라고 전했다.
송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