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투쟁 중심지 충남 홍성군, 독립운동 관련사업 풍성

입력 2019-08-02 13:38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김좌진 장군 생가. 홍성군 제공

충남 홍성군이 항일 의병 투쟁과 독립을 주제로 각종 행사·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군은 먼저 다음달 27~29일 열리는 올해 ‘홍성역사인물축제’의 주인공으로 독립운동가이자 3.1운동 민족대표 중 한명인 만해 한용운 선사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군은 축제 기간 한용운 선사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재구성한 창작 뮤지컬 ‘만해 한용운’, 독립운동과 관련된 밴드 공연 크라잉넛의 ‘독립을 외치다’ 등의 공연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 야간에는 홍주성 전투를 모티브로 한 ‘홍주성을 지켜라’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한용운 독립정신 체험, 독립군 형무소 체험, 한용운 사랑시 포토존, 달밤 독립군 지령 찾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대한제국 말기 독립운동가인 백야 김좌진 장군의 생가지 성역화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올해 김좌진 장군 생가지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한 군은 청산리 전투 체험장, 활터, 국궁장, 교육 체험관 및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생가지 정비 사업은 갈산면 행산리 330-1번지 일대에서 진행되며 총 14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군은 이밖에 김좌진 장군·한용운 선사와 관련된 음악회, 학술세미나 및 전시회도 개최한다.

군 관계자는 “홍성을 빼놓고는 항일운동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지역에 숨은 독립투사들이 많다”며 “독립운동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항일 운동 중심지 홍성을 전국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만세운동과 횃불만세운동, 파리장서운동 등이 펼쳐진 홍성군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227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