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리 5승…10승 가능할까?’ 매년 후반기 진격모드…폭투 주의보

입력 2019-08-02 13:29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31)는 지난달 27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3실점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안타 8개와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날 롯데 타선은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레일리는 패전투수가 됐다.

레일리는 올 시즌 21경기에 나와 5승8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도 14차례나 된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43, 피안타율은 0.272다. 이정도면 7~8승은 너끈히 거뒀어야 했다. 그런데 5승이다. KBO리그에서 불운한 투수 중 한명일수도 있다.

이런 탓에 레일리가 올해 10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015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후 10승을 따내지 못한 해는 2016년 8승이 유일하다.

나머지 시즌에선 꾸준히 10승 이상을 챙겨왔다. 특히 후반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해 전반기 4승, 후반기 7승으로 10승을 넘겼다. 특히 지난해 8월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2017년에는 후반기에만 7승을 챙겼다. 그리고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레일리가 올 시즌 10승을 채우지 못한다면 재계약을 장담할 수 없다. 물론 올해도 좌타자에겐 강하지만, 예전만은 못한 레일리다. 피안타율이 0.243이다. 지난해 0.172보다 7푼 가까이 올라갔다. 폭투도 벌써 10개나 된다.

그래서 3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롯데를 위해서도 레일리 본인을 위해서도 말이다.

다행스럽게 두산에게 레일리는 강하다. 올 시즌 3경기에 나와 1승1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37이다.

현재로선 누가 뭐래도 레일리는 롯데의 1선발 투수다. 2연전의 첫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한다. 만약 승리를 따낸다면 한화 이글스의 결과에 따라선 탈꼴찌도 가능하다.

그리고 레일리의 후반기 첫승을 바탕으로 진격의 롯데 모드가 시작될 수도 있다. 그만큼 레일리의 후반기 1승은 1승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폭투를 줄여야 하는 제1과제가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