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일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각의를 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 국가·안보상 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청와대는 일본 아베 내각 각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일본 각의 직후인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한 일본 아베 내각 각의 결정에 깊은 유감 표명한다”며 “우리 정부는 그동안 문제 해결 위해 외교적 협의와 대화 의사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 대화와 소통을 통한 문제해결을 위해 끝까지 열린 자세로 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단호한 자세로 대응해나가겠다”며 “2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은 임시 국무회의를 개최해 입장 밝힐 예정이다. 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관계장관합동브리핑 통해 종합 대응 방안에 대해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청와대는 앞으로 화이트리스트 제외 관련 상황을 관리하고 점검하기 위해 TF 및 상황반을 설치해 긴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측은 각의를 시작하면서 즉시 한국의 백색국가 제외를 결정했다. 한국은 2004년 백색국가로 지정됐다.
◇ 다음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발언 전문.
네. 일본 각의 결정에 대한 브리핑 하겠습니다.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한 일본 아베 내각 각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협의와 대화의사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왔습니다. 대화와 소통을 통한 문제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는 끝까지 열린 자세로 임해왔음을 말합니다. 앞으로 우리 정부는 이번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단호한 자세로 대응해나가겠습니다. 오늘 오후 문재인 대통령은 임시 국무회의를 개최해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관계장관합동브리핑을 통해 종합 대응 방안에 대해 밝힐 예정입니다. 청와대는 앞으로 화이트리스트 제외 관련 상황을 관리하고 점검하기 위해 TF 및 상황반을 설치해 긴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