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2010년 김광현’ 넘는다’ 다승·탈삼진 개인 최고 페이스

입력 2019-08-02 10:47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이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피안타는 단 3개였다. 그러면서 13승(3패)째를 따냈다. 탈삼진도 5개를 추가했다.

김광현은 현재 각종 개인 기록들을 깰 수 있는 페이스로 나가고 있다. 일단 김광현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깰 수 있다. 2010년 17승을 충분히 넘을 수 있다.

승률 또한 경신이 가능해 보인다. 2009년 12승2패로 승률 0.857을 기록한 게 개인 최고 승률이었다. 현재 0.813이니만큼 충분히 도전할만하다.

평균자책점도 가시권이다. 2010년 2.37이 최저 평균자책점이었다. 올해는 2.58이다. 차이가 크지 않다.

탈삼진 기록도 깰 수 있다. 쉽지는 않다. 2010년 183개가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현재 131개다. 경기 당 5.95개다. 우천 취소 경기 등을 고려할 때 9번 정도 추가 등판이 가능하다. 50개 안팎이 추가된다. 근접하거나 돌파가 가능한 수치다. 결국 ‘2010년 김광현’이 그의 목표가 될 수 있다.

만약 김광현이 2010년 김광현을 넘게 되면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독주하고 있는 2019년 투수 판도도 깰 수 있다.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고 있다. 16승1패, 승률 0.941을 기록하고 있다. 또 탈삼진도 136개로 1위다. 4관왕 모드다. 탈삼진과 평균자책점에서 경쟁 가능하다.

김광현이 2010년 자신을 넘어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