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11일 째 행방을 알 수 없는 조은누리(14)양이 아직도 실종 장소인 야산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가족과 함께 청주 무심천으로 놀러갔다 자취를 감췄다. 조양은 가족, 지인 10여 명과 함께 등산로를 따라 무심천 발원지 쪽으로 500m가량 산을 올라가던 중 “벌레가 너무 많다”며 산을 내려갔다.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조양은 발달 장애를 가지고 있다.
조양이 사라진 지 11일이 지났다. 경찰은 물론 소방·군·행정기관이 조양 수색에 총동원됐다.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단서 찾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조양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단순 실종부터 범죄 연루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다만, 조양의 이동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아 아직도 야산을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야산을 중심으로 이동 가능한 도로와 인도 주변에 확인 가능한 CCTV는 10여 대다. 경찰은 조양이 실종된 시간대부터 범위를 넓혀가며 CCTV를 분석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동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인근 차량 블랙박스에서도 조양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CCTV로 확인할 수 없는 사각지대를 통해 조양이 이동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따라서 보은군 쌍암리 인근으로 수색 반경을 점차 넓히고 있다.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조양이 실종된 야산 주변에 위치한 업체나 민가 주민 등을 중심으로 한 탐문 조사를 벌이면서 실종 인접 시간대 근처를 지나간 차량을 추적하고 있다.
조양은 키 151㎝로 보통 체격이다. 회색 반팔과 검정 하의를 입고 파란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실종 당시 머리를 뒤로 묶고 있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