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부산에 출몰한 악상어·‘맹독’ 파란선문어 추정 생물

입력 2019-08-02 07:04
연합뉴스

부산에서 맹독을 가진 ‘파란선문어’로 추정되는 생물이 또다시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31일 오후 9시30분쯤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서 박모(15)군이 파란선문어로 추정되는 문어를 뜰채로 잡아 직접 신고해왔다고 1일 밝혔다. 문어는 성인 손바닥만 한 크기였다.

아열대해역에 서식하는 파란선문어는 침샘 등에 복어 독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을 함유하고 있다. 맨손으로 만지다 물릴 경우 위험할 수 있다.

박군은 지난 5월에도 파란선문어를 잡아 신고했다. 당시 국립수산과학원은 파란선문어임을 확인한 뒤 보도자료를 내 주의를 당부했다. 한 관계자는 “학생이 바위 위에서 잠자리 채를 이용해 잡은 만큼 해변 가까이에 출몰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처음 발견된 곳에서 멀지 않은 송정·해운대 해수욕장 등 다른 해안에서도 충분히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었다.

박군이 파란선문어 추정 생물을 잡은 당일인 지난 31일 부산 연안으로부터 25㎞ 떨어진 곳에서 악상어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곳에서 조업하던 어선의 선원이 그물에 걸려 죽은 악상어를 발견해 부산 해역에 신고했다. 악상어는 몸길이 192㎝, 둘레 110㎝에 달했다.

부산해경은 “고래연구소에 문의한 결과 악상어가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없었다”면서도 “바다에서 상어를 마주치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자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