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돼 가장 큰 타격을 받은 SPA 의류브랜드 유니클로가 종로3가 지점의 철주 절차에 들어간다. 유니클로 측은 계약이 만료됐을 뿐 불매운동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이전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급감해 매장을 철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니클로 종로3가 지점이 입주한 서울 종로구의 5층 건물엔 1일 ‘임대 -1·2·3층 207평’이라는 파란색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이에 대해 임대 관계자는 “매출이 많이 떨어져 유니클로가 임대 계약 연장을 못 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니클로 측은 불매운동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서울경제에 “종로3가점 철수는 불매운동과 관련이 없으며 계약 기간 만료에 따른 철수”라며 “개별 점포의 매출 추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유니클로 종로3가 지점이 문을 닫을 경우 일본제품 불매운동 후 첫 폐점 매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유니클로는 불매운동 이전에 매장을 철수한 사례는 롯데마트 영등포점과 압구정점, 강남점 등이 있다.
또한 AK플라자 구로 본점에 입점 중인 유니클로 구로점도 이달 31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이는 AK플라자 폐점에 따른 것이지만 추가 이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