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또 다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이 오늘 오전 2시59분과 오전 3시23쯤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한미 국 당국은 이 미사일 2발이 모두 600㎞ 정도 비행했다고 분석했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발사 다음 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을 현장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거듭되는 경고에도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는 남조선 군부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 마사일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달 열릴 예정인 한미 연합훈련 중단 촉구와 남측의 신형 군사장비 도입에 대한 반발로 풀이됐다.
북한은 단거리미사일 발사 엿새 만인 지난달 31일에도 발사체 2발을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했다. 이를 두고 군 당국은 2발 모두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판단했으나, 북한 측은 “새로 개발한 대구경조종방사포를 시험사격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에도 합참은 “북한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한미 정보당국의 평가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