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잔디가 뒤덮은 잠실운동장 일대

입력 2019-08-02 06:00
잠심운동장 상징 조형물 '웅비상' 주변 천연잔디. 서울시 제공

잠실종합운동장 주변이 천연잔디로 뒤덮였다. 서울시가 전국체전 개최를 앞두고 주요 경기장을 재단장한 것이다. ‘도심 속 오아시스’를 표방했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개최될 ‘제100회 전국체전’의 주요 장소 중 하나인 ‘잠실종합운동장’의 환경정비를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이곳 제 1수영장, 보조경기장, 체육공원, 조형물인 웅비상 주변을 공원처럼 가꿨다.

약 3000㎡ 규모 천연잔디를 심어 ‘녹색쉼터’로 조성했다. 특히 제1수영장과 보조경기장 주변 30년 이상 된 대형 수목과 잘 어울린 것으로 기대된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제작한 잠실종합운동장의 대표 상징물 ‘웅비상’ 주변도 달라졌다.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주변에 화단을 심었다. 상록패랭이, 가우디, 삼색조팝과 같이 사계절 내내 꽃을 피우는 22종의 화초류가 식재된 화단과 천연잔디를 배치해 식물‧곤충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바꿨다.

양버즘나무, 느티나무 등 17만9000여 주의 그늘목도 천연잔디와 조화를 이룬다. 목수국, 배롱나무 등 한여름에도 꽃을 볼 수 있는 수목은 화사함을 더한다.

잠실운동장 체육공원 주변엔 목재 데크로 만든 266㎡ 규모 휴게쉼터가 새롭게 생겼다. 상‧하체 운동을 할 수 있는 19종의 파고라형 운동기구도 설치됐다. 기존에 있던 철봉, 역기 들어올리기 등의 체육시설물 주변도 깔끔해졌다.

사진촬영 명소도 추가됐다. 웅비상, 호돌이상, 조롱박터널, 올림픽스타의 길 등 8곳엔 수목과 꽃들을 배경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들었다.

김정열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장은 “올해 10월에 개최되는 ‘제100회 전국체전’을 맞아 국내‧외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체전을 즐길 수 있도록 잠실종합운동장을 도심 속 오와시스와 같은 쾌적한 환경으로 개선했다”며 “잠실종합운동장을 찾는 시민들이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자연경관을 즐기고 천연잔디와 쉼터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잠심운동장 상징 조형물 '웅비상' 주변 천연잔디. 서울시 제공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