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디즈니 온 아이스’ 빙판서 만나는 엘사와 안나

입력 2019-08-01 17:27
디즈니 아이스 뮤지컬 ‘겨울왕국: 디즈니 온 아이스’의 배우 빌마 레티넨(엘사 역·왼쪽)와 모건 벨(안나 역)이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레즈락 제공

“영화 ‘겨울왕국’(2014)의 스토리를 빙판 위에 펼쳐낸다니, 그야말로 찰떡궁합이 아닌가요. 영화에서 사랑받은 순간들을 재현해내고,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 기쁩니다.”

디즈니 아이스 뮤지컬 ‘겨울왕국: 디즈니 온 아이스’의 퍼포먼스 디렉터 긱 시루노는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종합운동장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관객들과 감동의 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국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건 물론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동명 애니메이션에서 모티브를 얻은 ‘겨울왕국: 디즈니 온 아이스’는 2014년 초연돼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관객 1200만명을 만났다. ‘렛 잇 고’ 등 인기 OST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피겨 스케이팅 퍼포먼스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아이스 쇼를 결합한 ‘디즈니 온 아이스’는 그동안 국내에서 여러 차례 선보여졌는데, ‘겨울왕국’만을 주제로 오리지널 팀이 직접 공연하는 건 처음이다. 고도의 스케이팅 테크닉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화려한 코스튬을 착장한 채 빙판 위에 오른다.

안나 역의 모건 벨은 “때로 코스튬을 입고 공연장을 찾는 어린이 관객들도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며 에너지를 얻는다. 그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기억을 선사한다는 게 기쁘다”고 했다. 엘사 역의 빌마 레티넨도 “관객들과 ‘렛 잇 고’를 함께 부를 때면 그 순간을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행복하다”고 얘기했다. 공연은 오는 11일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이어진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