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고리1호기 원전해체 위한 인력 양성 교육 추진

입력 2019-08-01 14:25

부산시는 5일부터 9일까지 부산대 원전해체핵심연구소에서 ‘부산 원전해체 미래원자력기술 인력 양성 교육’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 교육은 지난해 5월 체결한 ‘부산시·부산대·미국아르곤국립연구소(ANL) 원전해체 업무협약’의 후속사업으로 부산지역 내 원전해체 인프라를 확보하고, 핵심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됐다.

교육은 총 3개 과정으로 구성되며 그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과정은 국외 원전해체전문교육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과정은 미국아르곤연구소 원자력에너지본부 보잉 책임연구원이 ‘미국의 원자력 관련 시설 해체의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두 번째 과정은 미국 아메리피직스 톰 핸슨 최고경영자(CEO)가 ‘마스심(MARSSIM)에 근거한 해체 방법과 미국 해체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에 나선다.

9일에는 마지막 과정으로 직접 한전 원자력정비기술센터(KPS)를 방문해 원전해체와 관련된 현장 정보를 습득할 예정이다.

이용창 시 원자력안전과장은 “이번 원전해체 전문 교육과정은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원전해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매년 20명 이상, 5년 동안 100여 명의 원전해체 전문 인력을 양성해 고리1호기 해체를 위한 기술력 확보와 해체산업 진입기반의 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독일의 원전해체 대표 기업 10개사와 ‘한·독 원전해체 비즈니스 세미나 및 네트워킹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독일연방경제에너지부가 주최하고 한독상공회의소가 주관하며 한국원자력산업회의와 한국수력원자력㈜이 후원했다.

당시 독일 기업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전 해체와 폐기물 처리·관리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독일의 대표 원전해체 기업들로 부산의 원전해체 기업 7개사를 방문했다.

독일 원전해체 기업대표단의 부산 방문은 고리1호기 해체를 준비하고 있는 부·울·경 기업이 원전해체 경험이 있는 독일 기업과 기술 교류, 상호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한편 1978년 첫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1호기(587㎿급)는 2017년 6월18일 가동이 중단됐다. 2022년까지 해체승인 신청과 심사를 거친 뒤 해체된다. 해체작업은 영구정지·냉각·계획·준비를 거쳐 사용후 핵연료 인출·격리, 방사성기기 안전관리, 제염·기기 구조물 해체, 부지복원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부지복원까지는 최대 30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