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 의문의 죽음을 맞은 그룹 듀스 멤버 고(故) 김성재 관련 의혹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분이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정훈 PD는 1일 SNS에 방송금지가처분신청서를 촬영한 사진 한장과 함께 “그럽시다. 한 번, 진하게 붙어봅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가처분 신청자(채권자) 측은 “채무자는 3일 오후 11시 10분 방영 예정된 ‘그것이 알고싶다’를 방송해서는 안 된다”며 그 이유에 대해 ‘채권자의 명예 등 인격권’을 주장했다. 판결은 2일 오후쯤 나온다.
제작진 측은 지난 27일 김성재 의문사 미스터리에 대한 예고편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의문의 죽음 후 24년 동안 밝히지 못한 죽음의 이유” “미스터리를 풀기 위한 5개월간의 추적” 등의 자막이 달렸다. 또 전문가와의 인터뷰 등으로 죽음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재는 가수 이현도와 함께 1993년 힙합 그룹 듀스로 데뷔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팀 해체 후 솔로곡 ‘말하자면’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인 1995년 11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고작 24살에 불과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