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8월 추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김정은 정치·군사 행보”

입력 2019-08-01 13:44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1일 “북한이 8월 중에 또다시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전력 개선 및 시위 활동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보위 소속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했다.

국정원은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 전력 도입, 한·미연합연습 실시 등에 반발하는 명분도 있고, 북·미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 단계에 무기체계 개선 활동을 서둘러 진행해야 하는 실질적인 필요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분석 이유를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어 “북한은 6월 판문점 회담 직후 유화적인 대외 메시지를 내기도 했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우리의 첨단 무기 도입과 한·미연합훈련을 구실로 비난을 재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7월 하순 이후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 활동을 강화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압박을 자제하면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군사 행사 5회, 정치 행사 3회 등 총 8회로, 20회였던 지난해 7월보다 대폭 줄었다”며 “김 위원장은 지난달 공개 활동을 자제하면서 대미·대남 메시지를 발신하는 데 주력했다”고 보고했다.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경제·민생 활동 없이 신형 잠수함 참관 등 정치·군사 행보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북한이 지난 31일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서는 “비행거리 250여㎞, 고도는 30여㎞로 판단되고, 비행 제원의 특성이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유사하지만, 북한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주장하고 있어 추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