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올 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날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강정호의 올 여름 컴백 스토리는 성공하지 못했다. 강정호의 피츠버그에서의 시간이 갑작스럽고 암울한 결론으로 기울고 있다”며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결별을 예상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현재 강정호 거취에 대해 논의 중이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이번 주 초 “올 시즌 남은 기간 우린 강정호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고, 강정호는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내부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강정호의 스윙은 우리가 기대한 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1일 마감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에 강정호를 매물로 내놓기까지 했다. 하지만 트레이드가 기간 내 이뤄지지 않았고 강정호는 계약 기간 동안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강정호는 올 시즌 172타수 29안타(10홈런) 24타점 타율 0.169를 기록해 스프링캠프에서 선보인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피츠버그는 외야수 코리 디커슨을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시키면서 선수단 체질 개선에 나섰다”며 “강정호는 올 시즌 기대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으며, 피츠버그로선 강정호와의 결별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강정호는 일단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강정호는 이 매체를 통해 “미래에 관해선 생각해본 적 없다”며 “구단을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