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29~31일(7월 5주차 주중집계) 전국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2.5%포인트)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보다 3.1%포인트 내린 49.0%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3%포인트 오른 47.0%를 기록하며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p) 내로 좁혀졌다.
세부 계층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충청권 및 서울,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20대, 60대 이상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지난 24일 일간 집계에서 54.4%를 기록한 이후 다음날부터 내림세가 시작돼 29~31일 사흘 동안 40%대 후반을 기록했다”며 “이는 엿새 간격으로 발생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여파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25일과 31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다만 북한은 31일 발사에 대해서는 대구경조종방사포 사격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2.5%포인트 내린 40.7%를 기록하며 문 대통령 지지율과 동반 하락했다. 한국당은 2.8%포인트 오른 29.5%로 지난 2주 연속 이어졌던 내림세가 멈추고 반등했다.
정의당은 0.8%포인트 하락한 6.1%로 2주째 내림세가 지속된 반면, 바른미래당은 0.2%포인트 오른 5.5%를 보였다. 민주평화당은 0.4%포인트 오른 2.4%를, 우리공화당은 0.1%포인트 오른 2.0%를 기록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2~26일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벌인 7월 4주차 주간집계 때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차 조사 대비 0.3%포인트 오른 52.1%를 나타냈었다. 지지율이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던 시기는 정부가 단호한 대일 대응 기조를 보이고,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반일여론이 확산되던 시점과 맞물려 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