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자폐증 남고생 실종…CCTV 속 마지막 행적

입력 2019-08-01 10:19 수정 2019-08-01 17:36
MBC

제주에서 실종된 남자 고등학생의 행방을 찾고 있는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표선면 성읍리에 거주하는 유모(17)군의 행적을 찾고 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유군은 지난달 29일 오후 5시쯤 집을 나선 뒤 1일 현재까지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MBC에 따르면 유군은 실종 당일 오후 이웃집에 놀러 갔다가 신발을 바꿔 신은 채 귀가했다. 이를 본 할머니가 신발을 되찾아오라고 했고, 유군은 다시 집을 나선 뒤 자정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휴대전화와 지갑은 집에 있었다.

유군의 가족은 지난달 30일 “(유군이) 아무 말 없이 휴대전화를 두고 집을 나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유군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표선농협 앞이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 따르면 유군은 이곳을 실종 당일 오후 7시19분쯤 지나갔다. MBC에서 공개한 영상에는 유군이 빠른 걸음으로 길을 걷는 모습이 담겼다.

유군은 173㎝에 야윈 체격으로, 실종 당시 파란색 반소매 상의와 검은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