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 닮은꼴로 유명한 러시아의 여성 SNS 스타가 여행용 가방 속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 남성이 용의자로 체포됐으나 그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8만5000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구독자를 보유한 예카테리나 카라글라노바(24)를 살해한 혐의로 30대 남성 A씨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A씨의 출생연도가 1986년이라는 사실만 밝히고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카라글라노바는 지난 26일 모스크바에 있는 자신의 임대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집을 찾은 가족이 상황을 목격하고 신고했다. 발견 당시 그의 시신은 집에 있던 여행용 가방 안에 있었으며, 몸 곳곳에는 흉기에 찔려 난 상처가 있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저항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흉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라글라노바가 실종된 시기 전후로 전 남자친구가 그녀의 집을 방문한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체포된 A씨가 영상 속 전 남자친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