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의 2019 아우디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승부차기에서 침착하게 득점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가진 아우디컵 결승전 후반전에 미드필더 조르주 케빈 은쿠두를 대신해 투입돼 마지막까지 뛰었다. 2-2로 맞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네 번째 키커로 등장해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승부차기에서 6대 5로 앞서 우승했다.
아우디컵은 2년마다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컵대회다. 네 팀의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토트넘은 지난 31일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1대 0으로 잡고 결승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레알을 상대로 선발 출전해 66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이날 뮌헨을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지만, 후반 12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기습적인 왼발 슛과 후반 13분 뮌헨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와 단독으로 마주한 일대일 기회에서 오른발 슛을 때려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울라이히는 모두 손흥민의 슛을 막았다.
손흥민의 쉴 새 없는 공격 전개는 결국 토트넘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1-0으로 앞선 후반 14분 동료 공격수 해리 케인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토트넘은 그러나 후반 16분 장 피에테 아르프, 후반 36분 알폰소 데이비스에게 연속 골을 허용해 다 잡았던 정규시간 내 승리를 놓쳤다.
팽팽하게 전개됐던 승부차기는 뮌헨의 7번째 키커 제롬 보아텡이 실축해 토트넘의 승리로 끝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