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투수의 무덤’서 6이닝 무실점… 타선 침묵, 승리 불발

입력 2019-08-01 07:40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가진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AP뉴시스

류현진(32·LA 다저스)이 ‘투수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놓쳤다.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야 살아났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가진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LA 다저스의 선발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0-0으로 맞선 7회말 페드로 바에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5대 1로 승리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타선이 득점하지 못한 상태에서 교체돼 승리를 쌓지 못했다. 야속한 타선은 9회초가 돼서야 5점을 뽑았다. 류현진의 올 시즌 12승과 한‧미 통산 150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류현진은 승리를 놓쳤지만, 올 시즌 ‘최악투’로 기억될 만 했던 지난 6월 29일 쿠어스필드 등판과 다르게 역투했다. 당시에는 4이닝 피안타 9개 중 3개를 홈런으로 허용하고 7실점해 패전했다. 이날은 달랐다. 체인지업과 커브로 콜로라도 타자들을 요리했다. 평균자책점은 1.74에서 1.66으로 낮아졌다.

특히 천적으로 볼 수 있는 콜로라도 3번 타자 놀란 아레나도를 세 차례 상대해 모두 범타로 잡았다. 아레나도는 앞서 류현진을 상대로 6할대 타율(23타수 14안타‧타율 0.609)에 2홈런 10타점을 수확했지만, 이날은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돌아섰다. 아레나도는 9회말 1타점 적시타로 만회점을 뽑았지만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