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양정철, 국익 저해하며 정파 이익만 추구…연민 느껴”

입력 2019-07-31 18:30 수정 2019-07-31 18:41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천박한 인식에 연민을 느낀다”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비판했다.

장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서 “정권을 창출하는 방법도, 정권을 잘 관리하는 방법도,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도 국익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며 “국익을 저해하면서 정파의 이익만 추구하는 전략과 전술을 ‘권모술수’라고 한다. 또 ‘권모술수’를 잘 부리는 참모를 ‘간신’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논란이 된 민주연구원의 보고서를 언급하며 양 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이 보고서는 국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집권세력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간신이 집권당 최고의 참모였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항일 메시지를 종종 던졌던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행태도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 실세 수석은 ‘죽창을 들자’고 선동하고, 민주당 실세 책사는 ‘총선에 유리하다’며 부추겼다”며 “나라가 어떻게 되든 차기 총선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면 된다는 집권세력의 졸렬한 전략과 천박한 인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권의 ‘민낯’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지도부는 마지못해 양 원장에게 경고와 주의를 주는 것으로 끝내려고 한다”며 “국민이 심판해 주실 거라 믿는다”며 글을 마쳤다.

앞서 민주연구원은 지난 30일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한·일 갈등이 총선에서 여당에 긍정적이라는 보고서를 민주당 의원들에게 이메일로 배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한·일 갈등에 관한 여론동향’ 보고서와 관련해 적절치 못한 내용이 적절치 못하게 배포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여당이 국가적 위기 상황을 당리당략적인 시각으로 해석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