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박일(본명 조복형)이 별세했다. 향년 70세.
31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박일은 이날 사망했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황윤걸 MBC 성우 극회장은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불과 나흘 전까지도 건강한 목소리로 활동했다”며 “평소 지병이 있었다는 말도 들은 적 없고, 있었다면 목소리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은 평소 건강 관리에 힘쓰며 열심히 운동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현재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일은 1966년 연극배우로 시작해 이듬해 TBC 동양방송 3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1970년에는 MBC 4기 공채로 이적했다. 40여년간 활동하며 알랭 드롱, 클린트 이스트우드, 말론 브랜도, 리처드 버틴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의 목소리를 맡아왔다. 미국드라마 ‘CSI 과학수사대’ 속 그리섬 반장과 영화 ‘토이스토리’ 주인공 버즈라이트 역할로 유명하다. 고인은 최근 개봉한 영화 ‘토이스토리 4’에서도 같은 역할로 열연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