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공단이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가스로 전기를 생산, 연간 50여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부산환경공단은 강변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가스를 활용한 발전사업을 사업시행자인 ㈜라온발전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사업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발전사업은 하수찌꺼기 처리 공정에서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를 발전연료로 활용해 1000㎾ 규모로 설치되며 사업비 35억원은 민간 자본으로 추진된다.
올 연말 시설 준공 후 발전시설은 부산시 소유로 이관되고 사업시행자는 15년 간 발전시설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공단은 전력판매 금액의 22%를 배분 받게 된다.
공단은 바이오 가스를 이용한 발전시설이 가동될 경우 4인 가족 기준 166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7168㎿의 전력을 생산, 연간 13억원 전력판매 수익과 3296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 가스는 수력, 풍력, 태양에너지와 함께 4대 재생에너지인데 공기가 없는 곳에서 생물이 썩으면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조리용, 난방용 등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부산환경공단 배광효 이사장은 “공단은 하수처리장, 매립장, 음식물 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자원을 활용한 클린에너지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설비 운용자산의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고 재정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환경공단은 2001년부터 생곡쓰레기 매립장과 수영하수처리장, 남부와 녹산하수처리장 등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LFG)와 하수찌꺼지 감량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화가스 등을 발전사업으로 활용해 연간 38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공단은 절감된 예산으로 사회공헌사업을 벌여 지난해 ‘행복더함 사회공헌 대상’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