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경찰청은 8월 1일부터 스마트 무인과속단속장비를 본격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이 지난해 처음 도입한 ‘스마트 단속장비’는 차선에 구분 없이 한 대의 카메라로 여러 차로를 단속할 수 있다. 강원도 내에는 지난해 춘천을 비롯해 34곳에 설치했다.
경찰이 지난 5~7월 시범운영을 마친 29대의 단속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장비 1대당 단속 건수는 26.3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단속카메라 1대당 4.1대를 단속한 것과 비교해 무려 6배 이상 많다.
기존 단속장비는 운전자들이 카메라가 응시하고 있는 차선을 피해 주행하면 단속할 수 없었다. 그러나 스마트방식 장비는 차로뿐만 아니라 갓길까지 단속이 이뤄진다. 운전자가 카메라를 피해 갓길로 달리더라도 단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범 운영 기간에 가장 많이 단속된 장소는 삼척시 미로면 하정교차로로 일일 평균 225건 단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과속으로 인한 대형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무인 교통단속장비를 지속 확대 설치하겠다”며 “과속단속을 피하고자 번호판을 훼손 또는 변조한 후 운행하는 차량에 대한 단속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