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지역 화천에서 열리는 4일 간의 토마토 세상

입력 2019-07-31 14:25
제17회 화천토마토축제가 오는 8월 1~4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문화마을 일대에서 나흘 간 펼쳐진다. 지난해 열린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토마토 속에 숨겨진 반지를 찾고 있다. 화천군 제공

평화지역(접경지역) 화천에 토마토 세상이 펼쳐진다.

제17회 화천토마토축제가 오는 8월 1~4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문화마을 일대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지금까지 축제가 화천군 주도로 열렸던 것과는 달리 올해 축제는 주민들로 구성된 화천토마토축제추진위원회가 주축이 돼 축제를 운영한다.

올해 축제는 총 6개 주제, 40여 개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토마토 월드존’에서는 전야제와 불꽃놀이, 노래자랑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토마토피아존’에서는 축제의 메인 콘텐츠인 ‘황금반지를 찾아라’가 열린다. 황금 반지 이벤트는 빨갛게 익은 토마토가 뿌려진 공간에서 토마토 속에 숨겨진 금반지를 찾는 프로그램으로 축제 기간 총 8차례 열린다. 가로 12m, 세로 25m 규모의 토마토 풀장에 700여명이 한꺼번에 들어가 토마토 속에 숨겨진 반지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토마토 플레이존’에서는 슬라이딩 수영장, 물총 놀이터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토마토 해피존’, ‘토마토 마켓존’, ‘토마토 전시존’은 구역마다 독특하고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화천토마토축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하늘 높이 뛰어오르며 축제를 만끽하고 있다. 화천군 제공

화천토마토축제추진위원회는 올해 야간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야간 메인 이벤트인 ‘황금반지를 찾아라!’는 축제 셋째 날인 3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열린다. 이벤트에 앞서 토마토 댄스페스티벌을 비롯해 라인댄스, ‘가족과 함께 하는 버블 마술쇼’ 등이 열려 축제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축제 기간 화천시티투어 버스도 운영된다. 수도권에서 경춘선 ITX를 이용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주말에만 운영하던 버스를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운영코스는 춘천역~사내면 화천토마토축제장~화천조경철천문대~춘천역이다. 이용요금은 8000원이며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축제장 내 체험료는 별도다.

축제 기간 토마토를 이용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1000인분의 냉파스타를 만드는 ‘오뚜기와 함께하는 천인의 프로그램’을 비롯해 토마토주스 빨리 먹기대회, 토마토 팩 만들기, 토마토 시식 등이 준비돼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많은 분이 오셔서 화천토마토축제를 만끽하고, 질 좋은 토마토도 저렴하게 구매하길 바란다”며 “축제 마지막 날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