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무엘 父 살해 용의자 체포…“피해자와 20년 친구 사이”

입력 2019-07-31 12:01
사무엘이 공개한 과거 부친의 모습(왼쪽). 오른쪽은 부친 묘소를 찾은 사무엘. 사무엘 인스타그램

가수 사무엘(본명 김사무엘·17)의 아버지 호세 아레돈도를 살해한 용의자가 멕시코에서 검거됐다고 뉴욕포스트, KGET-TV 등 미국 복수의 매체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남부 검찰청은 살인 혐의로 ‘로베르토 N’(50)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N은 멕시코 출신으로, 현지 법에 따라 실명 전부가 공개되지는 않았다.

자동차 매매업자인 사무엘의 부친 아레돈도는 지난 15일 바하칼리포르니아 산호세델카보에 있는 자택에서 살해됐다. 멕시코 수사당국은 아레돈도의 시신에서 둔기에 의한 외상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N은 아레돈도의 자택을 찾아가 그를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레돈도의 유족은 N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다고 미국 NBC 계열 지역방송인 KGET-TV에 말했다. 유족은 “아레돈도와 N은 20년지기 친구 사이였다”며 “살해 용의자가 N외에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현재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사무엘은 스페인계 미국인인 아레돈도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017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 2’로 데뷔한 뒤 솔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최근 SNS에 어린 시절 부친과 찍은 사진 등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