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한일 갈등이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보고서 내용에 대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31일 “청와대와 민주당이 이 사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내보인 것에 실망과 함께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지금 한일경제전쟁의 불똥이 내 먹고 사는 생업에, 삶에 어떻게 불똥이 튈지 전전긍긍하고 있는 마당” 이라며 “집권 여당의 싱크탱크 (보고서)가 ‘한일 갈등이 총선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내용에 실망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와 민주당에 묻는다. 사태를 내년 4.15 총선까지 끌고 가려는 속셈을 내비친 것이냐”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민주당은 공식사과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또 “그동안 계속해서 일본 때리기, 친일파 발언으로 국론을 분열시킨 조국 법무부장관 예정자의 임명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